나의 시 203 빗소리를 듣고
나의 사상시 (17), 실존주의 모더니즘 (96)
2020-01-22 / 2006-07-11 (화)
박석준 /
빗소리를 듣고
오늘은 자다가 빗소리를 듣고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았다.
비는 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문 밖을 내다보게 했다.
소리는 사람을 생각하게 했다.
소리 없는 사람까지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소리 없는 사람에겐 그저 생각만이 깊어질 뿐.
그렇게 깊어지는 생각들은 나를 불안하게 하였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 없는 것, 그것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그 아픔은 단지 나의 아픔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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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1. 00:58(화, 초고) ∽ 2020-01-22 <원작>
= 2020.03.09. 05:11.메. 박석준-3시집-0618-12-푸105(교)-4-2.hwp <원작 원본>
= 2020.10.08. 23:34.메. 빗소리를 듣고 - 박석준 - 작가 27.hwp <원작 원본>
= 『광주전남 작가』 27호(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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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20-01-22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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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이 글은 ‘소리가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어떤 사람이 소리 없는, 말 없는 것은 아픔을 낳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다음 과정에서 보듯 연쇄법의 변형이 이루어진 글이다.
내리고 있음을 알았다. ← 비는 소리를 내서 →
소리는 사람을 생각하게 했다. →
소리 없는 사람까지 생각하게 했다. →
소리 없는 사람에겐 생각이 깊어질 뿐. →
깊어지는 생각들은 나를 불안하게 하였다. ↷ 변형( 소리 → 말 ) :
말 없는 것, 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
아픔은 단지 나의 아픔일 뿐.
“비”는 “소리를 내면서” 곁에 있음을 알리지만, 사람이 “말(소리) 없는 것”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말에 관련된 사람의 아픔(인간관계의 아픔)’이다는 생각(사상)을 이 글은 ‘비’를 매개로 형상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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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상과 창작 과정
2006-07-11일(화)에 쓴 나의 글에는 「빗소리를 듣고」의 발상이 담겨 있다. 그런데 2020-01-22일에 똑같은 상황이 찾아와서 괴로워하다가 그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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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오늘은 자다가 빗소리를 듣고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았다.
비는 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문 밖을 내다보게 했다.
소리는 사람을 생각하게 했다.
소리 없는 사람까지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소리없는 사람에겐 그저 생각만이 깊어질 뿐이었다. 그렇게 깊어지는 생각들은 나를 불안하게 하였다.
말 없는 것, 그것은 어떤 사람과 관련해서는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그 아픔은 단지 나의 아픔이다는 사실이다.
2006.07.11. 00:58. 카페 가난한 비_History에게 (발상)
ens에게 무슨 일론가 고민이 진행되고 있음을 직감하는데,
내가 아직은 그 사정 가까이에 가서는 안 될 것 같아, 그의 친구인 네가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여기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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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란다에서 본 비. 20190922_09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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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본 비. 20200509_0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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