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일기예보_무비즘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7), 나의 무비즘 (108) 일기예보_(시집본) / 박석준 나의 시 122 일기예보_(시집본)_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7), 나의 무비즘 (108) 2009-04-20 박석준 / 일기예보 유리문 앞에서 비를 바라보며 나는 담배를 피웠다. 비올 거라는 일기예보를 생각하며. 입 다물고 계셔요, 먼지 들어가니까, 먼지가 들어가면 가래가 생기고 폐가 나빠져 또 약을 먹어야 해요. 말할 때하고 식사할 때만 빼고요. 내가 병실에서 이렇게 말하자 알았다,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어라, 하고 그 사람이 말했다. 화창한 오후의 일요일 슬픈 얼굴로 내 슬픈 얼굴을 바라보다가 틀니도 없는 입이 합, 하고 오므라졌다. 그 사람의 말과 함께 잠에 들었다가 다음날 새벽에 잠을 깼다.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어라, 라는 말과 함께 입을 합, 다문 얼굴이 머릿속에서 흔들렸다. 2주일이 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