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위치_시집_카페_가난한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44) 위치 / 박석준 나의 시 90 위치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44) 2006-07-21 박석준 / 위치 나는 이틀 전에 목포로 갔고, 늦은 밤에 누군가와 작별한 후 어쩔 줄을 모르다가 그곳 여관에서 자야 했다. 밤을 보러 내가 목포에 간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각각의 밤이 찾아왔다. 그곳에 있는 동생은 나를 만나기 위해 그날 열한 번의 전화를 했고, 나를 만난 밤에는 ‘위치를 가져 보세요.’라고 권유를 했다. 위치란 어떤 대상을 향하며 어떤 지향점을 전제로 자리를 차지하는 요소인가? 풀이 있는 위치를 찾다가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들판을 벗어난 양이 양치기에게 더욱 뚜렷한 위치를 부여할 때가 있지만, 나는 사람들 가까이에 있는 밤에 내가 대상과 떨어져 젖어 있음을 어느 날부턴가 보았다. 그런 밤이 지나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