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어머니_돈과_사람과_방_실존주의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15) 어머니 ― 돈과 사람과 방 / 박석준 나의 시 24 어머니 ― 돈과 사람과 방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15) 1986-05 박석준 / 어머니 ― 돈과 사람과 방 한진여인숙으로 옮겨가야 했을 때, 옮겨가고 난 뒤에, 내 뇌리에는 ‘돈과 사람과 삶’이라는 단어들이 수도 없이 교차되었다. 다시 3백만 원을 빌려 식구들이 거처를 옮긴 것뿐이지만 그래서 나는 슬펐다. 어머니가 이 여인숙 방들을, 혹시 형들이 나온다면 거처로 삼아도 좋을 만한 곳이라고 희망처로 생각한 듯도 싶은데, 나는 현실에 날로 슬픔만 짙게 느껴갔을 뿐이었다. 3백만 원, 그게 우리 식구들에게 목돈으로 남겨진 돈의 전부라는 걸 의식해야만 했다. 그것도 빚을 낸 돈이라는 것을……. ‘ 나는 이제는 수업을 해야만 하는, 근무를 해야만 하는, 아니, 몸을 팔아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