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징주의 (4), 사상시 (3),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 카페, 가난한 비 / 박석준
나의 시 53 카페, 가난한 비 나의 상징주의 (4), 사상시 (3),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 2001-04-07 박석준 / (교정)_시집 카페, 가난한 비 카페 ‘가난한 비’는 사람의 그림자를 잃어, 말의 쉴 곳을 잃어, 벽 유리에 바깥 풍경만 어른거린다. 주인은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아는 사람의 이야기도 이제 없다고 한다. 주인은 자기 이야기마저 카페 창문가에 혹은 카페 문 앞에 머뭇거릴 뿐이라고 한다. 4월, 몹시 맑은 날인데도 주인은 그저 비가 오는 날이라고 한다. 주인은 단지 그 말 한마디에 카페는 과거로 가지 못하고 현재를 서성거린다고 한다. 주인은 주인이었던 사람을 생각한다, 주인이었던 사람은 사오-이십이 성립되던 날의 이미지로만 지금은 남아 있을 뿐이라는 해석을 하면서. 카페 ‘가난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