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18), 나의 무비즘 (24) 먼 곳 4 ― 수감된 거리에 서면 / 박석준
나의 시 26 먼 곳 4 ― 수감된 거리에 서면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18), 나의 무비즘 (24) 1987-11 / 1987-12 박석준 / (교정) (원작 원고: 지역교협/열시/지역교협/십여) 먼 곳 4 ― 수감된 거리에 서면 1 두 개의 1로 갈라진 11월, 넷째 월요일 밤 3시간의 회의 후 오거리의 지역 교협 사무실에서 나온 주황색 잠바 나는, 열 시를 넘은 항구도시, 불빛들 불안한 밤길을 버스정류장으로 가고 있다. “왜 포위한 거요?”, “당신, 행사장 가려는 선생 아냐?”, “저 사람 보통 사람이 아닌께 절대……. 아니, 내가 직접 데리고 가겠소.” 세 소리가 부딪쳤다. 지역 교협 창립대회장인 성당, 그 앞길에서. 뛰어온 형사 10여 명이 나를 포위한 지난달 토요일 낮에. ‘그’는 왜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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