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7), 나의 무비즘 (56) 마흔다섯 넘어 / 박석준
나의 시 64 마흔다섯 넘어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7), 나의 무비즘 (56) 2003-03-14 박석준 / 마흔다섯 넘어 퇴근을 하고 열어보는 여러 얼굴들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날 아름다운 사람이 스쳐 간다. 그때 안다고 누군가 인사하는 몸짓이 재생된다, 유리창 밖 세상처럼. SALE! SALE! 쇼윈도 속, 백화점 불빛 아래 내피 점퍼 650,000원 노르지 점퍼 219,300원, 338,300원 가격들이 붙어 있다. 가격 앞에 선 사람들도 불현듯 스쳐 간다. SALE? SALE? 살래? 살래? SALE? SALE? 못 사, 살 수 없어. 어느덧 저렴해진 내 인생, 흐르는 차는 밤을 불빛으로 남기는데, 길을 걷는 나는 돈 없음을 생각한다. 마흔다섯을 넘어,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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