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그런_소시민_무비즘_이미지즘_가난한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무비즘 (115), 이미지즘 (16) 그런 소시민 / 박석준 나의 신시 128 그런 소시민나의 무비즘 (115), 이미지즘 (16)2012-02박석준 /그런 소시민 눈 밟는 소리, 컴컴한 어둠 속 시동 소리, 깜박이는 빨간 헤드라이트 빛이 새벽을 지나간다. 일요일 아침, 관리실 옆 어린이 놀이터엔 사람 소리가 없다. 라면을 먹는데, 하얀 눈 위에 떠 있는 빨간색 미끄럼틀. 섭씨 44도 습도 70도에서 숙성하면 고기가 가장 부드러워진다는데, 안심 등심 등 부위별로 나누어 밤에만 판다는데……. 미국 고깃집의 소리를 내는 TV. 7시 40분. TV 위 벽시계 애매하게 갈라선 바늘들의 선, 창밖을 보니 직선들 너머 파란 하늘이 있다. 차 지붕보다 초록 나무 잎의 눈이 먼저 다 녹아 사라지고 있다. 8시나 되었을까, 원통 실은 트럭이 움직인다. 1층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