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가을_길을_걷다_무비즘_실존주의모더니즘_문학마당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무비즘 (83), 실존주의 모더니즘 (36) / 가을/길을 걷다 / 박석준 나의 신시 97-1 가을/길을 걷다나의 무비즘 (83), 실존주의 모더니즘 (36)2007-10-09박석준 /수정 개작>가을/길을 걷다 길을 걷다가 문득 가을의 오전이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낮 열두시가 되면 곧 사라지겠지만 그때까진 시간을 신록처럼 깨끗하게 만들어 행인들을 낯설게 할 것이다. 비는 햇살처럼 가로수 밑동까지 적신다, 쇼윈도 속으로 스며들기라도 할 것처럼. 평일이든 휴일이든 밤이면 찾아들던 카페, 언제나 삶에 대해 질문을 만드는 이 작은 공간은 여름의 오후를 따라가 가을 오전인 지금까지는 떠오르지 않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여름처럼 쉽게 떠나보내지 않는다. 가을 오전의 거리엔 은행이나 체인점을 찾거나 길가 노점의 과일들을 낯설게 스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