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가을의_오전_무비즘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3), 나의 무비즘 (85) 가을의 오전 / 박석준 나의 시 97-2 가을의 오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3), 나의 무비즘 (85) 2007-10-09 박석준 / 가을의 오전 길을 걷다가 문득 가을의 오전이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낮 열두시가 되면 곧 사라지겠지만 그때까진 시간을 신록처럼 깨끗하게 만들어 행인들을 낯설게 할 것이다. 살짝 내리는 비가 햇살처럼 가로수 밑동까지 닿는다, 햇살은 노점의 바구니와 상점의 쇼윈도 속으로 스며들고. 밤이면 언제나 삶에 대해 질문을 만드는 카페는 2층 유리창문 안에서 잠들어 있다. 가을 오전의 거리엔 노점 아낙 바구니의 과일들을 낯설게 스쳐가는, 은행이나 슈퍼마켓으로 가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다. 거리에서 가을 오전이 목욕하고 있을 때 초등학교 앞을 스치면 구멍가게 안 아이스크림이 특별히 떠오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