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즘_박석준_침묵수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리얼리즘 (8), 나의 무비즘 (43) 침묵 수업 / 박석준 나의 시 44 침묵 수업 나의 리얼리즘 (8), 나의 무비즘 (43) 1996-04 박석준 / 침묵 수업 선생님의 가벼운 몸을 안쓰러워하거나 생각을 물어올 정도로 애들이 가까이해주는 시간이 누적되었다. 그럼에도 “선생님, 설명은 필요 없어요. 그냥 답만 적으면 돼요.”, 아이들이 요구했다, 중2 교실의 칠판에 적어놓은 언어 영역 문제들에 대한 선생의 설명을 거부했다. 무엇 때문에 학교에 온 거지? 애들이나 나나. 생각했다. “설명은 필요 없다고?”라고, 96년 4월에 물었다. “예, 설명하지 마세요. 나중에 자습서 보면 되니까요.” “그러면 나는 칠판에 문제만 적어주면 된다 이거죠?” “예, 그냥 문제하고 답만 적어놓으세요.” “알았어요. 정 원한다면 앞으로 나는 적기만 할 테니까, 자습서를 보든 뭣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